↑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 추미애 전 장관(오) / 사진 = 연합뉴스 |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 2년 전 검찰의 신천지 압수수색과 관련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압색 지시를 따르지 않았냐"고 묻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추 장관의 압색 지시는 완전히 쇼"라고 반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강제수사를 미리 공개했다고 웃음거리라고 주장하나, 이는 인신구속처럼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명단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며 "신속히 검경이 협력해 명단과 동선을 확보했어야 했던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검찰총장 윤석열이 강제수사를 대검에 승인 받도록 하라는 식으로 제동을 걸자 복지부도 검찰을 두려워 했다"며 "그 후 3월 17일 저의 제안으로 역학조사합동지원단을 구성하도록 해 법무부가 포렌식 전문가를 파견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건진법사의 말을 듣고 엉터리 결정을 내렸다면 윤 후보야말로 국민적 웃음거리"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윤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 튀려고 신천지 강제 수사를 지시한 것은 잘못한 것이고, 오히려 검찰총장 자신이 포렌식 전문가를 투입해 방역을 도운 것이라고 한다"며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어제(11일)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신천지가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했을 때,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하라 했는데 (윤 후보는) 보건복지부의 의견을 들어 거부했다고 말했다"며 "(한 언론의) 보도를 보니 건진법사가 이만희(신천지 총회장)를 건드리면 영매라서 당신에게 피해가 간다'는 말을 듣고 압수수색을 포기했다고 했다"고 윤 후보의 압색 지시 거부 이면에 무속인의 입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하며 말씀을 막 하신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보건복지부에서 30만 신천지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되니 강제수사는 미뤄 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중대본과 함께 대검 디지털 수사관들을 투입해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한 범위로 신천지 과천본부의 서버를 중대본에 넘겨줬다는 게 윤 후보의 설명입니다.
또 추 전 장관의 압색 지시에 대해서는 "완전히 쇼"라며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했을 때 기자들이 다 웃었다"고 말했습니다. 압수수색 지시는
윤 후보는 "당시 이 후보님도, 추 전 장관도 뭔가 튀는 행동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검 간부들이 장관에게 '총장이 압수수색을 할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한 모양"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