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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왼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사진 출처 = 각 당 제공] |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후보자 가족이 전면에 나섰던 지난 대선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두 후보 배우자들의 공식등판이 민심에 미칠 영향을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서두를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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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김혜경 팬카페 - 함께해요' 갈무리 |
기대를 모았던 양강 후보 '배우자 대전' 성사 가능성이 점점 늦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7일 경남 통영에서 공개 행보를 한 이후 설 명절 일정을 이 후보와 함께한 것 외에 공개 행보를 중단한 김혜경씨는 이르면 이번 주말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장 언론의 주목을 받을 공개 일정보다는 이 후보와 별도로, 비공개 활동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다. 민주당 선대위에선 김씨가 사각지대를 비공개·소규모로 찾는 일정을 여럿 놓고 검토 중인 상황이다.
김건희씨도 오는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에 맞춰 '사후 공개' 방식으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선대본에서는 김씨의 장애 아동 지원 자원봉사와 환아 가족 면담 등의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치권에선 김씨가 설 연휴 직후 사회 배려 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비공개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김혜경씨 논란이 불거지면서 활동 시작 시점을 미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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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건사랑'] |
대선 후보들의 배우자를 둘러싼 팬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혜경씨를 지지하는 온라인 카페 회원수(함께해요(구 '국모 김혜경 경사났네'))가 이날 기준 개설 3주 만에 3만 3600여명을 돌파했다.
팬카페의 '대문 사진'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재명, 김혜경', '3월 9일 청와대로!!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김혜경씨의 사진에는 "소외의 목소리 잘 듣고 혜경언니가 재명형부에게 잘 전달할게요"라는 말풍선이 달리기도 했다.
반면, 김건희씨 팬카페 회원수(카페명 '건사랑')도 이날 기준 7만명을 넘어섰다. 정치권 일
해당 카페는 최근 메인에 김건희의 캐릭터가 여권인사들을 지켜보는 모습의 '목격자' 포스터와, 김씨 얼굴을 배우 오드리 햅번 사진에 합성한 포스터를 내걸었다. 이른바 '오드리 건희' 포스터엔 "여왕이 돼 달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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