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저녁 MBN 본사에서 열린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차 토론 때보다 훨씬 더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사태를 언급하며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발생한 논란들을 언급하며 선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어놨는데 그거 역시 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 지을 수 있도록…."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대장동은 박영수 특검 딸 돈 받았죠. 곽상도 의원 아들 돈 받았죠. 우리 윤 후보님 아버지 집 팔았죠. 저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배임을 설계한 겁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주가조작 같은 건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 이 점 한번 설명해 봐주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서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검찰에서 연인원을 더 많이 투입해서 했고 아직까지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적은 없습니다."
두 후보의 치열한 기 싸움에 양측 선대위의 장외전도 치열했습니다.
이 후보 측은 대장동 임대주택 부지는 국민임대 희망타운 등으로 분양됐는데 네거티브 공세를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윤 후보 측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2016년 주택건설계획을 변경해 임대주택 수를 전년 대비 111세대 줄였다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 후보 측은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은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1년과 2012년 내역은 빠진 채 공개됐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 측은 백현동 개발사업은 원래 '임대 90에 분양 10'이었던 당초 계획이 이재명 당시 시장 승인으로 '임대 10에 분양 90'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이동학·김영진·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