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20시간 노동 어렵다"…윤석열 "경제산업 현실 감안해야" [대선후보 토론]

↑ (왼쪽에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차TV토론에 나섰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노동시간 단축을 주제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MBN 등 방송 6개 사가 주관하는 2차 TV토론에서 윤 후보를 향해 "주120시간씩 일하는 거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동시간을 점점 단축해야 하는데, 청년이 크런치타임(강도 높은 마무리 근무 체제)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96시간, 86시간 일하다가 과로사로 죽은 청년이 있는데 120시간 일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상정 후보는 4일제, 저는 4.5일제를 시범으로 시행하자고 생각하는데, (윤 후보의) 노동시간 단축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노동시간이야 단축하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만, 우리 경제 산업 현실을 감안해서 해야 할 일이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이는 과거 윤 후보가 주52시간제 노동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일주일 120시간 노동' 등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질문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에도 "주 52시간제도도 좀 더 유연화해서, 업무 종류·근무 형태에 따라 많이 유연화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행 '주52시간제'를 손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