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김포에 2~3억짜리 아파트 있나"에…이재명 "그렇게 하지 마시고요" [대선후보 토론]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1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김포에 아파트 2~3억 짜리가 있는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그렇게 하지 마시고요"라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120분 동안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차TV토론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에게 "청년 최초 주택 구입자 LTV 담보대출을 최대 80~90%까지 해준다고 말씀했는데, (청년들의) 부채 절반 가까이가 주거 때문에 발생했기에 주택이 중요하다"며 "그런데 말처럼 90%까지 올린다면 집값이 12억인데 10억만 잡아도 9억원까지 대출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동안 만기로 하면 원리금이 월 330만원이다. 부채상환비율 40%면 소득이 1억원 돼야 한다"면서 "생애최초주택구입자라는 게 결국은 1억원 수준의 고소득자들의 주택구입을 설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정확한 지적인데 전제가 다르다"며 "저희는 시세를 말씀드린 게 아니고 조성원가, 건축원가가 현재 시세 절반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분양가에 하겠다고 말씀을 드린다"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수십평이 아니고 약 20평짜리면 한 2~3억원, 3억대"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어느 집이 3억원이냐"고 맞받아쳤고 이 후보는 "김포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김포에 20평짜리가 3억원이냐"고 하자 이 후보는 "그러지 마시고요. DSR 문제는 장래소득도 산입을 해주자가 저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 문제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따지기 전에 청년한테 빚내서 집사라는 정책을 그만 내야한다. 이 문제가 지적되니까 소득기준 완화하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사실 DSR 낮추면 이런 것을 보고 '약탈적 대출'이라 하는 것"이라며 "집값 하향 추세 있으면 이러다가 결국은 미국의 서프라임 모기지사태처럼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 갚기 어려운 수준으로 돈 빌려주는 약탈적 대출을 청년주거대출로 내모는 것은 (청년들을) 투기판에 내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