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정운영 철학 공유 후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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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양자 정책토론회를 진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하는 후보가 없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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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11일) 김 후보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자로 등록하려는 생각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4일 이후 김 후보의 공식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단일화 가능성이 언급되자 김 후보 캠프는 "13일과 14일 예정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사실상 단일화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 후보도 이날 인터뷰에서 "선거판이 치열해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다 보니 양쪽 진영 모두 세력을 결집해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라며 단일화가 화두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이어 "선거 유불리를 따져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은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선 후보들 중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국정 운영 철학을 공유하는 이가 없기에 단일화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정치에 뛰어든 이유로 ▲ 정치판 승자독식 구조 깨기 ▲ 정치 기득권 깨기 ▲ 정권 임기를 뛰어넘는 의사결정 체계 만들기 등 3가지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하고,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와 3선 초과 금지를 제도화해 부동산 및 교육 정책에 있어 독립적인 위원회를 둘 것"이라며 "단일화를 전제로 하지 않고 위 세 가지 가치들에 대해 다른 후보들과도 대화하고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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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이날 오전 송 대표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재명·김동연) 두 분이 토론도 했고, 계속 의견을 수렴해 가고 있다. 저희들은 열려 있다"면서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송 대표는 "두 분이 아마 계속 고민을 하실 것"이라며 "김 후보께서도 지적했지만 정당의 기반이 없이 대선을 치른다는 게 쉽지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10%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하면 (선거 비용을) 반환 받을 수 없다. 김 후보는 자기가 큰 재산이 있는 게 아니기에 고민이 클 것"이라며 "(또) 그런 걸 떠나서 김 후보가 지향하는 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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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송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노골적으로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알아서 사퇴하고 지지하려면 해라' 이런 식으로 하고 있다"며 "이런 모욕을 받으면서 안 후보가 윤 후보랑 단일화를 할 수 있을까. 만
한편, 제20대 대선 후보 등록은 오는 13~14일 진행됩니다. 투표용지 인쇄는 28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단일화가 이뤄지려면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27일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