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아무런 근거도 없는 명예 훼손…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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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민주당 선대위 제공 |
더불어민주당이 '댓글 조작 혐의'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과 남성단체 '신남성연대'를 고발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비단 주머니 '크라켄'이 국민의힘의 여론 조작에는 눈 감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드루킹 내로남불'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규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오늘(11일)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10일 신남성연대와 국민의힘을 댓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신남성연대와의 '댓글 조작'에 대해 어떤 해명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인 '크라켄'을 언급하며 "직접 개발을 주도했다는 오징어 닮은 바다 괴물 '크라켄'은 국민의힘 조작에는 눈 감는가 보다"며 "과연 요란하게 자랑한 이준석 대표의 비단 주머니답다. 혹시 댓글 조작도 비단 주머니에 들어있었던 것이냐"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신남성연대'를 동원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여론을 왜곡한 '댓글 조작'은 파렴치하고 악의적 범죄"라며 "이준석 대표는 청년 정치를 주장하려 거든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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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12일 남성단체 '신남성연대'는 '남성혐오 규탄' 집회를 열었다 / 사진 = 연합뉴스 |
전날(10일) 민주당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은 국민의힘의 진종원 선대본 국민소통본부 국민소통실장, 이우진 선대본 조직본부 SNS종합상황실장, 임채덕 경기도당 대변인, 김종문 대전선대위 공동위원장(이상 국민의힘 소속) 및 김상진 윤석열팬클럽 회장, 배인규·송시인 신남성연대 대표이사를 공직선거법상 유사기관 설치 금지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신남성연대를 설립해 '언론정화팀'이라는 이른바 댓글 부대팀을 운영하는 등 선대본 유사기관을 설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언론정화팀이 지난 3일 진행된 첫 대선후보 TV토론 전후로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기사가 최소 22건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신남성연대 언론정화팀은 디스코드 메신저를 이용해 구체적인 업무를 하달·지시했고 이 지시를 받아 회원들은 또 다른 단체 대화방(카카오톡 등)에 전달하는 등 조직적 지휘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히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허위사실을 고발해야 할 상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피고발인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선대본 유사기관을 설립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가 포함된 단톡방을 언급하며, 참가자들이 상호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일방적 주장을 할 뿐 어떤 점이 왜 문제되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자료나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뉴스기사에 좌표를 찍고 조직적으로 한 사람이 많은 댓글을 달고 여론을 허위로 호도해 온 것은 민주당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이른바 '드루킹' 사건을 언급한 겁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과거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 댓글조작을 자행했던 '드루킹' 민주당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야말로 위선이자 내로남불이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국민
이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국민의힘과 외부 단체의 명예를 훼손함은 물론, 정상적인 온라인 활동까지도 모함하고 겁박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로 국민의힘 관계자를 음해하며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