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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주가 조작 사건 관련 즉각 소환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이처럼 최근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논란과 대비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의혹이 잘 부각되지 않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11일 민주당이 김건희씨 의혹을 다방면으로 제기한 것도 현재 당내에 퍼져 있는 이 같은 기류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최근 한 언론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기간에 김건희씨 계좌에서 관련 주식 거래가 수십차례 있었다는 보도까지 했음에도 그 반향이 크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해 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건희씨의 거짓 해명을 뒤집을 스모킹건인데 언론들이 후속 보도에 인색하고 국민들도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 및 경기도 법인카드 부당 사용 의혹과 비교하면 사안의 중대성 측면에서 볼 때 김건희씨 의혹이 더 세간의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에 주가조작이 더이상 보통사람들에게 낯선 이슈도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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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단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주가 조작 사건 관련 즉각 소환조사 촉구 기자회견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민주당 스스로 '김건희 리스크' 재점화를 위해 여론전에 나섰다. 이날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영진 사무총장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씨는 주가조작 사건의 종범이 아니라 주범 중 한 명"이라며 "'사실이 아니다' '손해만 봤다'고 국민을 기만한 윤 후보와 김건희씨가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검찰의 즉각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임에도 조사조차 불응하며 치외법권에 숨어있다"면서 "검찰도 더 이상 눈치보지 말고 소환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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