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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책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식을 마친 뒤 그날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내가 괜히 헛소리를 하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선대위를 구성하면 (윤 후보가) '그 선대위 구성에 따라서 행동을 하겠다'고 나를 보고 분명히 얘기를 했다"면서 "확정이 된 이후에 한 10여 일 동안 나한테 전혀 연락이 없이 선대위를 다 구성해서 가져와서 '참여만 해 달라'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한 달 가까이 선대위를 운영하는 것을 보니까 선대위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선대위를 개편하겠다고 하게 되니까 거기서 무슨 나를 보고 쿠데타라느니 어쩌느니 이래서 그건 헤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라고 뒷얘기를 전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를 위해 월별 계획을 세워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1월 달쯤 가면 뭐를 제시해야 하고 2월 달쯤 가면 뭐를 제시하는 등 준비를 다 했지만 1월 5일 윤 후보와 결별해 그냥 빠져나오게 되니 의미가 없어져 다 찢어버리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은 내가 보기에는 정책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들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국가 경영에 대한 포괄적인 이런 프로그램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녹취록에서 김 전 위원장을 놓고 '잔칫집을 기웃거린다'고 발언한 데에는 "인생을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다"며 불쾌함을 표하기도 했다.
'사과는 받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자기 멋대로 얘기한 건데 내가 거기에 대해 뭐라고 반응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헤어진 계기가 된 김 전 위원장의 '연기만 하라'는 발언에 대해선 "(당시의 비대한) 비서실을 그대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였다"면서 "사실은 후보와 선대위의 조화를 이루자고 하는 거지 무슨 연기만 하라고 그러니까 그게 기분 나쁘게 들을 일이 하나도 없다는 거다"고 말했다.
윤 후보위 '적폐청산' 발언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처음부터 자꾸 적폐청산, 적폐청산 했기 때문에 그게 머릿속에 뇌리에 있어서 그냥 뱉은 말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서도 "후보로서는 적절치 않은 표현을 했다"고 했다.
이어 "이건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에 얘기하면 별개의 문제인데 후보로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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