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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내용을 잘 몰라 포괄적으로 사과한 것"이라며 두둔했습니다.
오늘(10일) 송 대표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 씨가 직접 나와서 사과를 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이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 중 가장 방어하기 어려운 문제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김 씨 사과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지적에는 "내용을 본인 자신도 잘 모르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송 대표는 "(언론사에 제보한) 7급 공무원이 했던 내용을 잘 몰라서 아마 포괄적으로 사과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며 "본인이 자기 책임이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라고 옹호했습니다.
이어 "저의 경우도 비서가 법인카드와 제 당 대표 판공비 카드를 다 갖고 쓰고 있다"며 "이 항목이 어떤 항목에 해당하는 것인지는 잘 모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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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친문(親문재인) 지지자들이 이 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는 가설에는 동의하느냐'는 질문엔 "일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막판에 가면 힘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저희가 문재인 정부의 기본적 철학과 장점을 계승해가는 후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안 후보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저렇게 무시하고 모멸감을 느끼도록 해서 과연 양측이 단일화가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것은 안철수 '새로운 정치'의 포기 선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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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윤 후보의 '적폐 청산 수사' 발언에 대해서는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벼락출세한 사람"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서 청와대를 두 번 (압수)수색하고, 환경부 장관을 구속기소하고, 산자부 장관 기소하고,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을 비롯한 현직 청와대 간부를 다 기소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성역 없이 수사하고 기소했던 사람인데 무슨 적폐를 이야기하나"라며 "그럼 그때 적폐를 숨겨 놓고 수사를 안 했다는 것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윤 후보는 본인, 부인, 장모의 비리가 켜켜이 쌓여 그야말로 적폐가 쌓이고
문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비판한 것을 두고 야권이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서도 "현직 대통령을 그렇게 공격하면 당연히 방어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걸 어떻게 정치 개입이라고 주장하느냐"라고 반박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