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문 대통령, 윤석열에 사과 요구…"강력한 분노"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작심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없는 적폐를 기획 사정을 통해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냐"며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집권 시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청와대는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어 문 대통령의 오전 참모회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

정치 중립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건 윤 후보 발언이 선을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검찰 재직 때 있는 적폐를 못 본 척했다는 건지, 아니면 없는 적폐를 만들겠다는 건지 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현 정부 검찰총장으로 일한 윤 후보가 적폐 수사를 언급하는 것이 모순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선거 개입' 지적에 "식물 대통령으로 죽은 듯이 직무 정지 상태로 있어야 하느냐"며 "윤 후보가 사과하면 깨끗하게 끝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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