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이 추진 중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임기 내 추진은 지나친 욕심"이라며 한걸음 물러났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내외 7대 통신사와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에 대해선 "한미 간에 문안 일치를 이뤘다"면서도 임기 내 실현에 대해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에 종전선언을 이루겠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지나친 욕심일 수 있다"며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다음 정부에 넘겨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선결조건이 없다"며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수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가 임기 내내 가장 무거운 짐이었다"면서 "주택 공급의 대규모 확대를 더 일찍 서둘렀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5년 임기 동안 전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군사 대결 대신 대화와 외교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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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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