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분노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문 대통령에 발맞춰 총공세를 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기획사정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이 문 대통령과 생각이 같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 보복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제가 이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정과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
앞서 주변이 문제지 문 대통령은 문제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한 만큼 톤을 낮춘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8일)
- "(문재인 대통령은) 참 정직한 분이다 이런 생각을 저는 해왔었어요.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싼 거대한 집단이 있고 정말 내로남불의 전형을 봤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대선) 후보가 정치 보복을 사실상 공언하는 건 본 일이 없습니다. 보복 또는 증오, 갈등, 분열이 우리 사회를 정말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여야 정치권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선거 개입이라고 공격했고,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청와대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에 대한 발언을 굉장히 발끈하면서 받아들이는 모양새가 오히려 의아하기도 합니다."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 172명 명의로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 "윤석열 후보는 정치보복 발언을 철회하고 즉각 사죄하라."
-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인 것은 야당이라며, 윤 후보의 발언에 "대통령이 왜 사과를 요구했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