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의료 상황을 점검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현장 의료진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청와대] |
문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취임사에서 강조한 국민통합이 재임 기간 얼마나 실현됐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나라가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극단주의와 포퓰리즘, 가짜뉴스 등이 진영 간의 적대를 증폭시키고 심지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적대와 증오를 키우고 있다"며 "지금 선거 국면에서도 극단적으로 증오하고 대립하며 분열하는 양상이 크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선거 시기라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갈등과 분열을 부추겨서는 통합의 정치로 갈 수가 없다"며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을 포함하여 정치권이 앞장서 갈등을 치유하며 국민을 통합시켜 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철협의체 설치 등 재임기간 협치와 정치통합을 위해 애썼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야권의 유력 인사들에게 당적을 유지한 채 내각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끝내 모두 고사했다"면서도 "대화하고 타협하며 통합하는 성숙한 정치로 한 단계 더 나아가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가운데서도 코로나 위기 극복에 정치권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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