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씨는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여러 도움 받아"
박근혜 전 대통령 사과 연설과 비교하는 게시물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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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어제(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과했습니다.
김 씨는 "공직자의 배우자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公)과 사(私)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전을 수행한 배 씨에 대해서는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 모 사무관은 성남시장 선거 때 만나 오랜 시간 알고 있었던 사이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라며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씨의 기자회견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연설 장면을 비교하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구성과 흐름이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1월 4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불거지자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 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었고, 왕래하게 되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씨의 기자회견에서도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 등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인연'을 강조한 것입니다.
또한, 김 씨와 박 전 대통령 모두 '공사 구분'에 소홀했음을 언급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연설 당시 "(최 씨는)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돌이켜 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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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국민 사과 연설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아울러 김 씨는 '법인카드 유용 등 포함해 인정하는 사실관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결과가 나오고 응분의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누리꾼들은 "어디서 봤던 장면이다 싶었다", "데자뷔 같았는데 전에 있었던 내용이네", "명명백백 밝히고 처벌받을 사람은 꼭 받았으면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