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글”…이재명 전화 후 ‘저격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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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사실상 이재명 대선 후보를 대장동 의혹 ‘몸통’으로 몰았다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하면 선거에 망하자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고, 이 후보가 추 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낙연 저격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위원장을 향해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비리 범인으로 몰았던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것을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시기 이 위원장이 ‘화천대유는 이재명 비리’라고 처음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낙연 후보의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격으로 인해 국민의힘도, 윤석열도 대장동 비리 주인공이 이재명인 것처럼 만들어가게 빌미를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30%대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또한 이 위원장이 제기한 대장동 의혹에 발목을 잡힌 것이라며 “이낙연 후보의 사과가 먼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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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날 민주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비공개 본부장급 회의에서 추 전 장관의 글에 대해 “내가 온 첫날인데, 부적절한 글이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이 이 위원장의 의사를 이 후보에게 전달했고, 이 후보는 추 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당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현재 추 전 장관의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선대위 첫 회의에서 “SNS를 자제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SNS 자제령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