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 "사퇴 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이 대표는 "안 후보가 그런 결단(사퇴)을 하면 우리 당이 예우하기 전에 국민들이 그 정치력에 큰 찬사를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여론조사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는 가당치 않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단일화라고 하는 것이 여론조사를 통한 경쟁적 단일화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그건 제가 강하게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바른미래당 때와 서울시장 단일화 때 등 안 후보의 정치적 행보를 봐왔다"며 "때로는 그런 모호성 탓에 시너지가 나지 않는 정치 행보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안 후보와 개인적인 관계 때문에 정치적 판단에 반영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라며 "국민의힘 대표로서 당연히 이런 부분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거듭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지금 부적절하다"며 "윤 후보가 안 후보를, 안 후보가 윤 후보를 신뢰하면 긴말이 필요하지 않고 중간에 거간꾼이 들어가서도 안 된다. 오로지 고독한 지도자 사이의 대화로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를 통해서도 "(안 후보가) 완주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대표는 "후보 등록하고 공식 선거 운동이 15일부터 시작되면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며 "저는 그전에 (안 후보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 본다. 완주와 당선을 목표로 하는 후보라면 여기에(선거 운동)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그러나 안 후보는 "모든 서류부터 선거 운동에 필요한 계약들은 다 진행하고 있다"라며 완주 의사를 재차 피력했습니다.
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사실 지금 어떤 (단일화 관련)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나오는 얘기는 전부 언론 상에 떠도는 얘기들밖에 없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또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0%"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제20대 대선 후보 등록은 오는 13~14일 진행됩니다. 투표용지 인쇄는 28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