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씨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전격적이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선 첫날이었던 만큼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정체에 빠진 지지율 돌파구 찾기에 사활을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를 선대위 전면에 내세워 지휘봉을 잡게 했습니다.
전격 사과 역시 이낙연 총괄 선대위원장 등판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주재한 첫 회의에서 주문한 걸 7시간 만에 수용해 힘을 실어준 겁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일도 적지 않습니다. 억지스럽게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습니다."
박빙의 선거에선 결국 지지층 결집이 필요한 만큼 친문·호남 등 전통적 지지자들사이에 여전히 남아있는 이재명 비토론을 이 위원장에 대한 전폭 지지로 누그러뜨려야 한다는 판단이 깔렸습니다.
이틀 뒤 대선 후보 4자 토론회가 열리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경 씨는 첫 4자 토론회를 하루 앞둔 지난 2일에도 사과 입장문을 내며 논란 정리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더는 악재에 끌려가선 안 된다는 판단도 더해졌습니다.
다만, 제보자 A씨는 "개인적으론 진정성이 느껴지지도 본질을 관통하지도 못한 기자회견이었다"며 "'법카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양의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는 정작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동문서답식 사과에 대해 의구심 지울 수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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