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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임시 기억공간' 마당에서 열린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에 참석해 약속판에 서명했다. [변덕호 기자] |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임시 기억공간' 마당에서 열린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에 참석해 "국가의 가장 큰 의무는 우리 국가 구성원, 즉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마당에 마련된 연단에 서서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현실을 토로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치를 처음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 때다. 그때 들은 것 중 평생 잊지 못하고 자쥬 인용하는 말이 '돈보다 생명'이라는 말"이라며 "돈보다 생명이 귀중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까 어떤 유가족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의 생명을 비용의 일부로 생각하고, 돈과 수익이 더 많으면 가차없이 인간 생명을 비용으로 이용하는 사회 풍토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며 "대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해보면 '이것만 조금 조심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라는 게 다 드러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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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임시 기억공간' 마당에서 열린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변덕호 기자] |
그는 "산업재해의 경우 여전히 10대 경제대국이 되었다고 하는 상황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생명 희생에 대한 대가와 책임이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것이고, 거기서 생기는 이익보다 더 적기 때문에 이익을 추구하며 생명과 안전을 희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 공존한다. 살기 위해 일하고 활동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는 참담한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면서 "인간의 생명과 안전은 비용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차기 정부의 주도권을 누가 쥐든 간에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생명안전파수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국정을 맡든 생명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점은 사실"이라며 "정부는 생명안전파수꾼 정부가 돼야 한다는 사실은 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익 때문에 돈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국민들의 삶이 희생되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단 말씀드린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도 정치인 일원이었고, 지방정부 책임자로 이 업무를 해왔기에 현장에 느낀 부족함과 제도적 불비 이런 것들에 대해 안타까운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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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임시 기억공간' 마당에서 열린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변덕호 기자] |
그는 "같은 사건들이 반복되는 현장을 보면서 정부의 안전에 대한 투자, 우리 사회 안전에 대한 경각심, 생명과 안정에 대한 존중감이 정말로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정말 심기일전해서 생명과 안전을 귀하게 여기는 그런 사람 사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발언을 마친 이 후보는 뒷편에 마련된 벽에 "돈보다 생명을. 생명·안전파수꾼 정부가 더이상 국민의 희생을 방치하지 않게 하겠다"는 글을 적었다.
이어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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