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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래국가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안민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안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삼성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연맹에서 손을 뗀 뒤 국제빙상 연맹, IOC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아직도 스포츠 외교 시스템이 없고 전문가 육성도 없다"며 "그 공백을 삼성이 메웠는데 삼성이 사라진 지금 불공정 편파 판정은 이미 예견돼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할 일 없어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화주의, 세계 1등 강국을 올림픽을 통해서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편파판정, 자국선수 봐주기로 메달을 따게하는 건 이미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IOC는 철저히 상업조직화된 조직이다. 삼성이 있을 때하고 없을 때하고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의원은 "한국이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딴 것은 거의 빙상종목, 특히 쇼트트랙이다. 삼성은 대한빙상연맹을 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을 해왔다"며 "회장사로서 지원을 200억~300억 원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한 건데 국정농단 이후에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 5년 동안에 한국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며 "선수들에 대한 연맹 지원이 부족하니까 선수들 경기력도 저하됐고 (중국 감독) 김선태와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국내에서는 비전 없으니까 해외로 빠져나가게 됐다"고 했다.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선 "중국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지난 수년 동안에 국제빙상연맹과 심판들을 꾸준히 관리한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며 "국제스포츠외교는 안면 장사로 나가보면 서로 '브라더, 시스터'하는 등 아주 웃기지도 않는데 우린 그걸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이 연이은 편파판정으로 개최국 중국만의 축제로 변질
대한체육회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발생한 '편파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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