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인사들이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와 잇따라 면담했습니다.
야당은 기업의 세종시로 이전하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한나라당은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은 한·인도 CEPA 비준안 처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위해 여야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야당과의 면담에서는 자연스럽게 세종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야당은 정부가 세종시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압박하고 있다며, 경제계의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마치 세종시 수정 방향이 기정사실로 되는 것 같은 여론몰이로 가는 것은 정권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변재일 /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정운찬 총리께서 전경련을 방문해서 기업에 그쪽으로 이전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회유나 이런 것에 대해서 같이 움직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유선진당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기업들을 압박해 자유시장경제 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정부가 세종시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당이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대로 세종시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습니다.
다만, 비공개 면담 부분에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경제계 측은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아 지켜보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계는 세종시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지만, 정치권의 촉각은 온통 세종시에 집중돼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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