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홍보 포스터에 간첩 신고 번호 '111'이 적혔다가 하루 만에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 총괄은 8일 이재명 후보 지지 확산을 위한 '111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하루 한 명에게 기호 1번을 호소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었습니다.
정 총괄은 SNS에 해당 내용을 올리고 "하루 한 명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 설득하여 그 성취를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라며 "내가 이재명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발 동동 구르는 지지자가 많다. 저 역시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한데 모으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정 총괄의 SNS 글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아 달라. 국민 여러분의 간절함을 담은 새로운 대한민국. 여러분의 도구,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정 총괄이 글과 함께 올린 홍보 포스터를 보면 '범죄신고 112, 재난신고 119, 대통령깜신고 111', '나는 하루 한 명에게 1번 찍어달라고 호소한다'는 문
결국 하루 만에 정 총괄과 이 후보는 SNS 글을 삭제했습니다. 정 총괄은 "의도와 달리 불필요한 논쟁을 야기했다"며 "제 불찰"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