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남욱, '이재명 선거에 대장동 3억 썼다' 진술"…민주 "허위주장"

‘李 저격수’ 김은혜 “남욱, 검찰 진술 확보”
민주 “이익금 배분 밝혀질수록 尹 고삐 죄어질 것”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자금 3억 원가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 자금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근거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발했습니다.

野 “성남시장 선거에 대장동 자금 유입”

↑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김만배는 2014년 5월 이후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가 남욱에게 빌려준 22억5000만 원 중 12억 원을 전달받았고, 이 대여금 중 일부를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주고, 유동규가 이재명 시장 선거에 3억 원 넘게 썼다는 사실을 작년 초에 인지했다’는 남욱의 검찰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만배가 ‘성남 1공단 공원화를 반대하는 시행사가 성남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하는데 내가 힘을 써서 대법원에서 성남시 승소가 가능하게 됐다고 하는 것을 김만배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한 (남 변호사의) 진술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5년 해당 소송을 제기한 민간업체는 2심에서 승소했지만, 2016년 대법원은 성남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대장동 사건의 중대 의혹에 대해 검찰이 꼬리자르기, 부실수사를 하고 있다”며 “법무부와 검찰에 엄중한 수사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與 “아니면 말고 식의 억지 의혹”

민주당은 대장동 자금이 이 후보 선거에 유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 측은 아니면 말고 식 허위주장, 억지 의혹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축했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공보단장이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 당시 대장동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며 김 의원 주장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 측이 대장동 개발비리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니 덜컥 겁이 나는 모양”이라며 “묻지마 의혹 제기로 이제 와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발비리로 거둔 이익금이 누구를 향하고 어떻게 배분되었는지 밝혀질수록 고삐가 죄어지는 것은 윤석열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