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드린 일, 인정하고 사죄드린다"
"저의 보잘것없는 힘 모두 쏟아붓기로 했다"
"3월 9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9일) 첫 중앙선대위 회의 주재에 나서며 "지금은 위기다. 코로나19가 충격적으로 퍼지고,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은 견딜 수 없게 커진다. 사회가 잔인하게 변화하고, 국제질서 또한 냉엄하게 재편될 것"이라며 "위기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부를 필요로 한다. 그런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당이 그래도 민주당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선대위를 총괄해 달라는 당과 후보의 요청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면서도 "제가 고민 끝에 그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국정을 더 맡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역대 정부의 공과와 세계의 흐름을 통해 저희는 더 배웠고 더 성숙했다. 그렇게 얻은 경험과 역량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다지는 책임 있는 정책을 끊임없이 내놓겠다. 그것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연신 민주당이 정권을 이어나가야 할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많았다"며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은 고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다"며 "국민께 걱정을 드린 잘못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대선까지의 기간은 짧지만,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라며 "민주당과 저는 모든 역량과 정성을 모아 국민의 지지를 호소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기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저는 부족한 사람"이라면서 "그럼에도 저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다하는 데 저의 보잘것없는 힘이나마 모두 쏟아붓기로 했다"며 "민주당에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대표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을 전한 바 있습니다. 우 본부장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선거의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판단한다"며 "그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모시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혜원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