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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 윤석열 - 심상정 - 안철수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대전은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으로 꼽힙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역대 일곱 차례 대선에서 모두 대전민심이 선택한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어느 한 진영이나 정당으로 몰아주기·묻지마식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부터 4년간 치른 지방선거,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독식이었습니다.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속 이번 대선에서는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대전 곳곳의 민심은 차가웠습니다. 대전역에 내려 바라본 동구 중앙로 구도심은 어둡고 활기를 잃은 모습입니다. 대전역 인근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이연숙(65) 씨는 "먹고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기 힘들다"면서도 "일단은 민주당이 싫다. 사는 게 너무 힘드니까 너무 밉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2020년 총선에선 민주당에 투표했다고 합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40대 남성은 '정권교체와 정권유지 중 어느 쪽에 더 마음이 가느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 "진짜 모르겠다. 내 마음이 갈팡질팡한다"고 말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여성은 "누구를 뽑으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덜 우려되는 사람을 뽑아야 할 것 같다"며 "토론을 보니 이재명은 공격적이고 거칠고, 윤석열은 준비가 하나도 안 됐다. 안철수가 이성적인 사람으로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택시기사 김재정(69) 씨는 코로나로 손님이 없어 빈 차로 왔다 갔다 하며 기름만 쓴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무조건 정권을 바꿔야 한다. 운동권 사람들이 잘못해도 '잘못했다'고 하는 것 봤나? 조국이 자기가 잘못했다고 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50대 직장인 남성은 "이재명은 문제가 많고 윤석열은 국정 운영 능력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