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 원팀 행보에 지지층 결집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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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5일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의정부, 민심 속으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원톱'으로 선대위를 이끌게 됐습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직접 전화해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명낙' 원팀 행보로 선거 막판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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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손을 잡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8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와 당 선대위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총괄선대위장을 맡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이 전 대표는 그동안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선거를 도왔으나 이제 선거의 전면에 나서서 당 선대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겸손한 선거, 민주당다운 선대위를 강조하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높은 직위를 맡게 됨에 따라 앞으로 민주당 선대위는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톱 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그간 이 전 대표는 선대위 상임고문과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장 등을 맡아 이 후보를 도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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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방문해 손을 맞잡고 인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이번 행보는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원장직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 의원은 "설 연휴 이후부터 (이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직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전 대표의 위원장직 수락에) 이 후보도 감사해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내일(9일) 오전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섭니다. 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주저하고 있는 분들이나 호남에서 아직 마음을 못 연 분들께 바로 신호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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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 등을 만나며 적극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던 이 후보는 이날 이 전 대표까지 당 선대위 전면에 나서면서 지지층 결집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는 이 후보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그제(6일) 발표된 국민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에서 54.5%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해당 지역에서 19.2%의 지지율을 얻으며 선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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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선대위 필승결의대회를 마치며 청년 당원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가 호남에서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제20대 대선의 호남 득표율 목표를 20%에서 25%로 상향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말 윤 후보가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전국을 누비는 '윤석열차'의 첫 일정을 시작
한편, 위에 언급된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면접조사(무선 10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1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