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백길종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대선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자가격리자는 투표를 할 수 있나요?
【 기자 】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현재로서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자가격리자도 거소투표 신청을 하면 투표를 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내일(9일)부터 13일까지 미리 신청을 해야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13일 이후 갑자기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격리에 들어가면 투표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투표권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 질문 1-1 】
정치권에서는 논의되고 있는 대책은 어떤 건가요?
【 기자 】
정치권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투표를 놓고 이미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야당 의원님들 걱정하시는 게 혹시 확진자가 늘어나서 그분들이 다 정부 탓을 할 것 같은데 투표 못 하면 야당 표가 줄어들 것 같아서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참정권을 보장하자는 의미지, 왜 그렇게 자의적으로 해석하냐고요.)"
설전 끝에 여야는 내일 격리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먼저 당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확진자들만 별도로 지정된 장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이 있고요.
거소투표 신청 기간을 투표 당일로까지 연장하는 내용도 준비 중입니다.
당일 아침에 확진 판정을 받고 거소투표를 신청해도 우편으로 투표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 질문 2 】
조금 전 리포트에서 안 후보는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주변 분위기는 다른 것 같습니다.
【 기자 】
대선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야권 단일화 여부가 주요 변수로 등장했는데요.
일단 양당은 서로 단일화를 먼저 꺼내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해서인지, 지도부 차원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저희는 안철수 후보 측이랑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라든지 이런 것들은 저희는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언론사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의 절반 이상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한 만큼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질문 2-1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주 금요일 이전에 단일화 결판이 난다"고 했는데, 이번주 안에 윤곽이 나올까요?
【 기자 】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 대표가 11일을 언급한 건 오는 13일부터 후보 등록이 이뤄지고 상당한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만약 이번주를 넘겨 후보 등록을 한다면 투표용지 인쇄일인 오는 28일이 두 번째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투표용지 인쇄 후 단일화가 이뤄지면 투표소에서 사퇴 안내문을 게시하게 되는데요, 단일화 효과가 줄어들게 됩니다.
【 질문 2-2 】
민주당도 국민의당에 계속 러브콜을 보내던데, 국민의당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민주당은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민련 김종필 후보와 손을 잡은 DJP 연합을 자주 거론하고 있는데요
▶ 인터뷰 :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정책들을 수용하고 실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정책적 연합들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저는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제2의 DJP 연합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공동정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며 기싸움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다만, 안철수 대통령, 이재명 총리가 가능할까요? (이재명 후보가 총리)청문회를 통과할 수가 없을 텐데.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로…."
【 질문 3 】
대선 후보 배우자들 이야기를 해볼게요.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팬카페 회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먼저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팬카페가 회원수 3만2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19일 개설된 지 3주 만인데요.
메인 화면에는 '이재명보다 일 잘하는 정치인 없다' 등 이 후보를 응원하는 글이 보이고요.
3차 접종자에 한해 24시까지 영업제한을 완화하자는 이 후보의 공약을 홍보하기도 합니다.
김 씨는 최근 각종 '과잉의전' 의혹에 휘말리며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지만 지지자들은 변함 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 질문 3-1 】
원래 김건희 씨 팬카페가 먼저 생겼잖아요. 거기도 회원수가 많이 늘었나요.
【 기자 】
네, 김건희 씨 팬카페는 김혜경 씨보다 한 달 앞선 지난해 12월 19일 개설됐었죠.
지난달 김 씨의 '7시간 통화' 논란 속에도 회원수는 꾸준히 늘어 7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 팬카페는 좀 더 김건희 씨 자체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원더우먼 사진에 김 씨의 얼굴을 합성한, 이른바 '원더건희' 사진이 화제였는데요, 최근에는 배우 오드리 햅번의 사진과 합성하며 "나의 여왕이 돼 달라"는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백길종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