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연구소가 미 본토를 사정권에 둔 북한의 최신 ICBM 기지를 발견했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논의된 적 없는 곳인데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이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운용 기지가 담긴 최신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자강도 화평군 회중리에 위치한 미사일 기지는 중국 국경과 불과 25㎞ 떨어진 접경 지역으로 여의도 면적의 두 배가 넘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완공된 북한 전략군 기지 중 하나로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논의된 적 없는 곳입니다.
연구진은 소식통을 인용해 "부대가 배치된 징후는 없다"면서도 "단기에 ICBM 실천 배치가 어려울 경우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해당 지역의 동향과 활동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핵실험·ICBM 발사 유예 철회 검토에 이어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을 발사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 "북한 자강도는 미사일 기지가 많지만 특히 ICBM은 발사체가 필요 없고 저장·보관·수리 등의 운용 기지가 중요하므로 이번 위성사진은 ICBM에 특화된 운용 기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개최됐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회의에서 코로나19 예산을 33.3% 증액 의결하고 자력갱생을 기반으로 한 중앙집권적 무역시스템을 예고해 일명 '김정은표 무역 자율화' 폐기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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