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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가운데)이 8일 오후 여의도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후보는 "노동존중사회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고, 정의당은 "민주당은 '반노동 정당'이나 다름없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국노총은 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를 대상으로 한 선호 투표에서 이 후보가 과반을 넘게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며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7일) 오전부터 오늘 오후까지 열린 투표에 한국노총 대의원 847명 가운데 741명이 참여했고, 3명의 후보 가운데 이 후보를 택한 비율이 과반을 넘겼습니다. 각 후보별 구체적인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국노총은 "이재명 후보의 치열한 현장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능력"이라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국민의 지도자로 성장해온 이재명 후보의 인생역정이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으로 한국현대사를 헤쳐온 한국노총의 역사성과도 부합한다. 앞으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의 조직적 결정은 2500만 전체 노동자의 선택과 다르지 않으며, 국민의 선택과도 정확히 부합할 거라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140만 한국노총 지지! 노동 존중사회로 보답하겠다"는 짧은 메시지를 올려 감사의 뜻을 표현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또한 "한국노총이 합류함으로써 대선 승패의 추는 이 후보 쪽으로 확연하게 기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고,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존중 사회를 실천할 민주정부 4기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을 전했습니다.
반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한국노총의 이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이상하다"면서 "한국노총은 각 대선후보들에게 노동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고, 심상정 후보는 가장 높은 점수, 가장 많은 동그라미를 받았다"며 "그런데 왜 한국노총의 지지후보는 심상정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인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강 대표는 "정책적 비전으로 후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요인으로 지지 후보가 결정이 되는 것이냐"며 "요즘 민주당이 ‘배우자 의전 갑질’ 논란과 관련해서 취하고 있는 스탠스는 ‘반노동 정당'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한국노총의 결정이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달 27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정책검증·평가 결과'
한편, 한국노총은 지난해 고용노동부 발표 기준 조합원 수 115만 4000명으로 제 1노총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