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철수 접촉 가능성'에 "위기 넘기위해 모든 역량 모아야…구체적 언급은 섣불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강서 방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변덕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만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위기를 넘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합쳐야 한다. 단일화 논의 언급은 섣부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 방산시장에서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정치에서 권한 행사하는 과정에 당연히 모든 역량을 합쳐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게 국민내각과 통합정부로 표현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 과정에 어떤 협력이 가능할지는 너무 다양해서 하나의 사안으로 단순하게 답변하기는 너무 어렵다"며 "정책적으로 연합할 수도 있고, 끝까지 가면서 서로 협력하거나 단일화하는 방법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야권 내에서 단일화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언급하기 매우 섣부르고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상태라 이 정도 (답변에)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위기를 넘기 위해서는 국가가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하고 정쟁보단 미래를 향한 협력에 방점을 두는 게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 증액에 반대하는 데 반박하는 입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자주 지적하는 것처럼 홍남기 부총리가 차가운 현실의 어려움 체감하지 못하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폐업 또는 심지어 극단적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엄혹한 상황을 만든 것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때문이지만 다른 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디짠 정부 지원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는 걸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비율이 가장 높고 평소에 개인가계지원이 너무 작고 국채비율 낮은 거 자랑할 일이 아닌데 국채비율 핑계 대면서 다른 나라보다 낮은 국채 비율을 유지하려 하는 것도 국민을 위한 행정보다는 숫자와 관료 자신을 위한 행정, 탁상 행정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하고 국가가 감당해야 될 일들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대신 부담시키는 점에 대해서 그걸 보존해주는 게 국가 기본 책무라는 사실을 깊이 새기길 바라고, 야당도 요구하는 최소 35조원 이상 추경 예산도 신속히 편성돼 국민들게 지원될 수 있기를 신속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