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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미크론 확산 비상 대응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긴급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있다.[이승환기자] |
"냉정하게 2등인데, 1등 후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최근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전략의 방향성을 놓고 이같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지율이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현 전략·기조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들이 나온다. 아울러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활동이 지지 확산에 유효한 카드에서 제외된 상황이지만 관련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
이 후보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오미크론 대응 긴급점검회의를 가졌고, 오후엔 자영업자·소상공인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진행한다. 나흘 연속 일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만명대를 기록했고 이번달 말엔 17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그 책임론이 정부는 물론 여당 후보에게도 향하고 있다. 이 후보도 긴급점검회의에서 "매우 답답한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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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미크론 확산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하기 전 같은당 민병덕 의원(왼쪽) 등 추경 증액을 요구하는 본청앞 농성장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있다.[이승환기자] |
이처럼 '이재명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서 집권당 대선후보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 본인 스스로 밝혔듯이 이슈를 먼저 꺼내들고 이를 관철시켰던 능력과 성과다. 하지만 최근 모습은 이와 다르다는 의미다. 선거대책위원회라는 틀에 갇히면서 과거 전략을 답습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친문 의원은 "이 후보가 '무엇을 해내겠다'라는 것보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 공격에 이 후보가 '무엇이라고 대응하고 있다'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윤 후보에게 '호남'과 '노무현' 이슈를 선점 당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윤 후보는 호남지역에 손 편지를 보냈다. 또 지난 5일 그는 제주 강정기지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칭송했다. 이 후보는 다음날인 6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한 민주당 선대위 인사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양대 축인 '호남'과 '친문·친노'를 선제 공략한 것을 보고 뜨끔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가 가능한 이 후보의 강점도 옅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첫 TV대선후보 토론회때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높은 정권교체론을 고려해 현 정부와 전략적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도 정권교체"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퇴임 후 문 대통령을 지킬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한다. 정권교체론의 주요 배경인 부동산 이슈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는데 민주당 스스로 문 대통령을 다시 불러오면서 이 후보를 문 대통령의 후계자로 부각시킨 것이다. 선대위에선 이 후보에게 오지 않는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지지층 일부를 추가로 끌어오려는 전략으로 설명한다.
또 중도층 확장 전략으로 이 후보가 지난 6일부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윤여준 전 장관 등을 잇따라 만났는데 이 또한 과거 문 대통령이 사용한 전략이다. 문 대통령은 김 전 위원장, 윤 전 장관을 직접 당 또는 선대위에 영입했다.지난 7일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사람들이 지지선언을 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문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다.
한 서울 지역 의원은 "각종 선거 때만 불려 나오는 정치권 올드보이들을 이 후보가 지금 만난다고 2030세대나 중도층이 움직일 것이라고 보는 것 자체가 전략 부족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비상상황인데 마치 1위 후보가 안정적으로 지지율을 관리하는 듯한 일정과 메시지만 이어지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혜경씨 의혹 대응도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많다. 이 후보는 윤 후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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