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내 공개…교체작업에 세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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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캐릭터 희망이와 사랑이. 치마를 입고 속눈썹이 있는 사랑이 / 사진 = 국회소식지 국회보 2018년 3월호 |
국회의사당의 공식 캐릭터가 5년 만에 바뀝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물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 '희망이'와 '사랑이'가 성차별 고정관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지난 2017년 개발되고 사용된 캐릭터 희망이와 사랑이는 각각 파란색, 분홍색으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지난 2018년 국정감사 전 서면질의를 통해 분홍색인 사랑이 캐릭터에 치마와 속눈썹까지 있는 것이 색깔과 복장에 따른 남녀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시키고,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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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 새로운 캐릭터를 용역 공고하는 내용 / 사진 = 나라장터에서 캡쳐 |
이에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10월 새로운 국회 캐릭터를 개발하고 용역 의뢰를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나라장터에 올렸습니다. 배정된 예산은 5천 만원으로 현재 용역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국회사무처 담당자는 MBN과 통화에서 "지난 2018년 지적을 받은 뒤 치마 의상을 없애는 1차 수정을 했지만, 여전히 분홍 색깔이 문제로 지적돼 아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기로 했다"며 "지적받은 성차별 요소를 해결하는 데 중점적으로 초점을 맞춰서 캐릭터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경찰청은 성 평등 관점 개선안에 따라 경찰 마스코트 캐릭터인 포순이의 속눈썹을 없애고, 의상을 치마 대신 바지로 바꾸고, 단발머리를 귀로 넘
이르면 올해 내에 새로운 국회 캐릭터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들 예산입니다. 새로운 캐릭터 홍보 작업, 기존 캐릭터와의 교체 작업(포토존 설치, 셔틀버스 디자인 교체, 티셔츠 등 기념품)까지 고려하면 용역비용 보다 훨씬 많은 세금이 앞으로 소요될 전망됩니다.
[ 안병욱 기자 / ob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