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편향성 지적 논란에 “캠프서 왜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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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당초 8일로 예정됐던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4자 TV 토론이 진통 끝에 11일로 확정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실무협상 과정에서 ‘편향성 문제 지적’ 및 ‘토론 회피’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을 향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서는 상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번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 평이 어떤 데서는 (윤 후보가) 제일 잘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오히려 이 후보가 제일 못했다는 평도 나왔다”며 “이걸(TV 토론을) 뺀다는 건 뭐냐 하면 여유가 있다는 거다. 그래서 약간의 리스크라도 지지 않겠다는 것인데, 제가 볼 때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기자협회와 JTBC가 좌편향됐다는 주장을 한 황상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 논란에 대해서는 “도대체 이런 분들 캠프에 왜 받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황 단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최측인 기자협회가 심하게 좌편향돼 있고, 방송사는 종편 중 역시 가장 좌편향된 JTBC”라며 8일 예정된 대선 후보 토론을 거부했습니다.
기자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윤석열 대선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황 단장의 발언을 어떻게 개인 의견으로 치부할 수 있는가”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황 단장은 7일 “대통령 후보 토론회는 국민들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되기 때문에 공정성이 중요하다는 개인적 소신으로 이를 관철시키려고 노력했다”면서도 “도가 지나쳤음을 인정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우리나라 저널리즘이 굉장히 당파적”이라며 “그 중에서도 그나마 제대로 된 언론으로 평가받는 신뢰성 1위가 손석희 전 JTBC 사장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을 좌편향이라고 얘기한다면 본인은 뭔가. 저는 이런 분들을 캠프에서 받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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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 사진=연합뉴스 |
한편, 대선 후보 4자 TV토론은 오는 11일 밤 8시에 진행될 계획입니다. 이번 토론은 종합편성채널 4개사(MBN·JTBC·채널A·TV조선)와 보도전문채널(연합뉴스TV·
각 당은 오늘(8일) 토론회와 관련된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 토론 형식의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사회자 선정과 관련해 한국기자협회와 6개사가 협의를 통해 추천하고, 4당 측에서 합의한 인물로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