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이어 '노무현 끌어안기' 경쟁에 합류한 모습인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당 중앙선거대책위 모두 발언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18번 언급하며 '노무현 계승'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출발점인 부산이 자신의 고향이란 점 등을 들어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노무현의 꿈이었고, 우리 모두의 희망인 그런 나라, 저 안철수가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봉하마을과 강정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등 모든 후보가 앞다퉈 '노무현 향수'를 자극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재명이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제)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깁니다."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안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균형 발전이라든지 정치개혁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한 진정성을 보인 전 대통령이라고 다 인식이 돼 있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의 그런 정신이 중도층에 상당히 호감을 살 수 있죠."
지난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꿈인 '사람 사는 세상'을 이어가겠다고 발언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