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왼쪽)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 / 사진=연합뉴스 |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콘셉트의 영상이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것을 두고, "혜경궁 김씨가 '노무현 시체팔이' 하는 것들이라고 참혹한 '트윗'을 날린지도 여전히 기억에서 새로운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늘(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블로그에 "노무현의 '유훈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글을 통해 "일단 김혜경이 절대 '혜경궁 김씨'가 아니라는 것을 이재명은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전 전 의원은 "몸이 바짝 달은 이재명이 봉하마을에 가서 또 눈물을 '25초'동안 흘렸다 한다. '그 참혹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면서"라며 "X양X치 이재명이 '두목 양아치' 노릇 하는 지금 현국정치 현실이 참혹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경찰 수사를 100% 뒤집고 나서 억지 즙을 짜고 가짜 오열을 하는 '참혹한 쇼'를 하는 것이 기본 예의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런 상식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민주당은 죽은 노무현 대통령을 소환해서 '이재명 선거운동'에 이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친노도 친문도 아니 정상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격노하자 스리슬쩍 영상을 내렸다"며 "전형적인 '유훈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죽은 자가 살아있는 자들을 다스리는 나라? 바로 북한이다. 북한은 죽은지 오래된 김일성이 여전히 다스리는 '유령의 나라'"라며 "김일성의 모습을 그대로 흉내 낸 짝퉁 김일성, 김정은이 지도자랍시고 있는 '사이비 이단종교단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도 그렇게 만들려나 보다. 정치는 '살아 꿈틀거리는 행위'인데 '죽음'을 찬미한다"고 민주당을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전했습니다.
전 전 의원은 윤 후보가 강정마을에 가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울컥한 것에 대해 "한미FTA, 제주 해군기지, 이라크 파병 모두 노무현 대통령이 진영의 논리를 벗어나서 추진한 일"이라면서도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가 지도자라면 노무현 대통령의 말대로 '내 지지층이 반대한다 해도 국익이라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그런 훌륭한 일을 하시고~' 하며 울음을 삼킬 일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정상적인 정치, 상식적인 정치가 무엇인지 이 '참혹한 대선' 와중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앞서 전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는 '두 번 생각해도 이재명입니다 #노무현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부른 노래인 '상록수'로 시작합니다. 영상 속 가상의 노 전 대통령은 "친애하시는 국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입니다. 참 오랜만에 뵙죠. 코로나 시기에 안부를 묻고 인사하기도 참 힘듭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넵니다.
이후엔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며 "저 노무현은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며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기득권과 싸워 이겨내는 정의로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영상은 가상으로 제작된 것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