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의전 논란에 김혜경 일주일째 칩거
↑ (왼쪽부터)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모두 10점 만점에 3점대의 '호감도'를 기록했습니다.
김혜경 씨 호감도가 김건희 씨보단 높았지만 두 사람 모두 남편들보단 낮은 호감도를 얻으면서 이번 대선의 '배우자 리스크'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 (왼쪽부터)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연합뉴스 |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4~5일 조사해 오늘(7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혜경 씨에 대한 호감도 점수는 3.32점, 김건희 씨에 대한 호감도는 3.06점이었습니다.
김혜경 씨의 호감도에 대해 0~4점 사이를 택한 비율은 전체의 58.5%, 6~10점 사이는 23.4%였습니다. 김건희 씨의 경우 0~4점 사이를 택한 비율은 61.4%, 6~10점 사이는 19.0%였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호감도 점수는 이 후보와 윤 후보보다 낮았습니다. 지난해 11월 29~30일 칸타코리아가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의 호감도는 평균 4.26점, 윤 후보는 4.38점이었습니다. 유권자들은 두 후보보다 배우자들에 대해 더 비호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해당 조사 관련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31일 서울 용산역을 방문해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
앞서 김건희 씨가 허위 이력 논란과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으로 먼저 '배우자 리스크'에 휩싸이면서 여당 측은 수원여대에 공식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후 김혜경 씨 또한 욕설 녹취록에 이어 최근 공무원 사적 유용, 법인카드 사적 이용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보들의 '배우자 리스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간 이 후보보다 먼저 호남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김혜경 씨는 '과잉 의전' 논란 이후 일주일 넘게 칩거 중입니다.
민주당 또한 의혹을 제기했던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출신 A 씨의 폭로가 이어지는 상황이기에 섣불리 공개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부인 김혜경 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이 후보는 김혜경 씨 논란이 불거지자 두 차례에 걸쳐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그는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 "다 제 불찰이다. 면목이 없다", "결과에 따라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 등의 메시지와 함께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