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율·尹 당선 가능성’ 동반 상승
여론조사 기법 한계 지적
↑ 방송인 김어준 씨. / 사진=tbs 제공 |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 차기 대선 후보 관련 다수의 여론조사가 공개되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가 “여론조사 기관마다 수치가 차이나는 건 당연한 건데, 한 조사 안에서도 정합성이 떨어진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7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대선과 비교해 봤을 때 여론조사에서 예외적인 부분이 많다며 조사 기법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김 씨는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직전 여론조사보다 올라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 안에서 살짝 앞선다”며 “당선 가능성은 거꾸로 윤 후보가 올라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권교체 여론이 올라갔느냐, 그건 떨어졌다”라고 자문자답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 씨는 여론조사의 ‘정합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한 조사 안에서의 정합성은 서로 맞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심의 변화가 그만큼 요동친다’ 이렇게 해석할 일인지 지금 현재 민심을 읽기에는 여론조사가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저도 20년 가까이 매일 여론조사를 봤는데 이런 건 처음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가 언급한 해당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8.1%, 36.8%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이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4.7%포인트, 윤 후보는 0.9%포인트 상승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윤 후보(45.2%)가 이 후보(36.5%)보다 8.7%포인트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정권교체 대 정권유지’ 여론을 묻는 질문에는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3.8%,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 비율은 36.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조사 대비 ‘정권교체’ 여론은 2.7%포인트(56.5%) 줄어들었고, ‘정권유지’ 여론은 2.1%포인트(34.5%) 상승한 것입니다.
한편, 해당 조사는 지난 4~5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