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뒷이야기 들어보는 뉴스돋보기 시간입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 질문 1-1 】
지난 3일 열렸던 TV토론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가 어제 공개됐는데, 접전이라고요?
【 기자 】
오차범위 내 접전 결과가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KSOI가 TV토론이 있었던 3일부터 이틀간 조사한 건데요.
지지도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37.2%, 이재명 후보 35.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고, 안철수 후보 8.4%, 심상정 후보 2.2%입니다.
특히 중요한 수도권과 2030 지지율을 보면, 20대와 서울과 경기인천은 윤석열 후보, 3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높게 나왔습니다.
리얼미터도 같은 기간 조사했는데, 윤석열 후보 43.3%, 이재명 후보 41.8%로 역시 오차범위내 접전이었습니다.
이번 선거를 가를 부동층인 수도권과 2030의 표심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는데, 20대와 서울은 윤석열 후보가, 30대와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였습니다.
【 질문 1-2 】
결과만 봐서는 크게 변한게 없는 것 같은데, TV토론을 보고 마음 바꾼 사람들이 없는 걸까요?
【 기자 】
사실 마음을 바꾼 사람들이 있습니다.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어 주목되는데 한번 보실까요?
'TV토론 후 지지 후보 변경 여부'를 묻자 4분의 1에 달하는 24.7%가 "변경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윤석열 후보에서 이재명 후보로 이동한 비율이 28.1%로 가장 많았고요, 다음은 이재명 후보에서 윤석열 후보 18.5%였습니다.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나온 후보가 누구였을까요?
윤석열후보가 40.4%, 이재명 후보 37.8%로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나타났습니다.
【 질문 2-1 】
그런데 어제 저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이 회동을 가졌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어제 저녁 8시부터 김종인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80분 가량 비공개로 이어졌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제안으로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코로나 방역·서민 경제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2 】
이번 깜짝 회동의 배경이 궁금하네요.
【 기자 】
아무래도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 타개를 위한 이 후보의 노림수로 해석됩니다.
새해들어 당 지도부가 단행한 인적 쇄신안이 큰 반향을 못 불러일으켰고, 오히려 김혜경 씨 과잉의전 논란이 불거졌죠.
여기에 앞서 말씀드렸듯이 기대를 걸었던 TV토론 효과가 크지 않았던 점도 이 후보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안 좋게 결별한 김 전 위원장에 입장에서도 '킹메이커'의 존재감과 대선 국면에서 입지 회복을 위해 이 후보의 회동 제안을 수락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대선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김 전 위원장이 갑자기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할 가능성은 적다고 정치권은 관측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후보가 새해 안부 전화를 걸고 이준석 대표가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이 다시 윤 후보 쪽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묶어두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 3-1 】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는 육성 영상이 논란이 됐다고요?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육성으로 지지 영상이 올라온 겁니다.
"제 아내 권양숙 여사님도 저와 닮은 이재명 지지했다고 합니다. 두 번 생각해도 이재명입니다."
고인과 비슷한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하는 영상이 민주당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왔던 것입니다.
당원 게시판에는 '고인 모독'이라는 거센 항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과 선대위에서 제작한 것이 아닌 지지자가 제작한 것"이고 "관련해 송영길 대표가 해당 본부에 경고 조치를 했다"고 선대위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원 게시판에는 영상 속 글자 '세'를 보면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문양이 있다고 지적하며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3-2 】
여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 영상도 돌고 있다고요?
【 기자 】
노 전 대통령 영상과 비슷한 구성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육성 지지 영상도 돌고 있는데요.
"비슷한 삶의 철학을 가지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올바른 정치를 하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합니다."
민주당 전통 지지 세력 결집이 생각처럼 되지 않고 심지어 일부가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까지 하자 이런 영상이 등장한 것으 보입니다.
반면 며칠 전, 한 친박 단체는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 질문 4 】
다음 TV토론이 주목되는데, 8일로 예정됐던 토론이 연기됐다구요?
【 기자 】
그제 저녁 토론 협의를 진행하다가, 결국 8일 토론은 무산됐습니다.
서로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주관단체 편향성 등을 이유로 드는 등 오락가락 했다며 비판했고요.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주관 단체의 편향성, 방송국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다가 갑자기 건강 상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살님들이 날짜를 바꾸라고 그랬나?' 이렇게 질문을 드린 것도…."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인 황상무 공보특보는 토론회 주관인 기자협회와 JTBC가 좌편향 진행 방식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종편4사 공동이 공정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JTBC 단독으로하는건 좀 그렇지 않느냐 우리도 들어가게 해달라, 이래서 아마 11일로 두 개의 보도채널과 MBN까지 4개의 종편이 다 함께…."
기자협회는 다른 방송사와 논의 없이 특정 방송사와 단독으로 진행했고, 이것이 결국 편향성 논란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여전히 일정이 논의 중인 가운데 다음 토론은 이번주 금요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신재우 기자였습니다.
영상출처 : 민주평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