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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마친 뒤 무대를 내려가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6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며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다음 단일화를 하려면 더 어려워진다. 국민을 안심시키는 쉬운 단일화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선거가 며칠 안 남았으니 이제는 언급할 때가 됐다"며 "지금부터 14일까지는 언제 어떤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국민의당과의 '공동 정부론'에 대해서도 "당연히 가능하다"며 "못할 게 뭐가 있나"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윤 후보도 같은 생각인지 묻자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의사 결정 절차를 거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대본부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가 자신의 핵심 공약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관련, 안 후보의 역할론을 직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 가까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만드는 일은 안 후보 같은 분이 책임을 맡아 앞장서 이끌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 지역을 방문 중인 윤 후보와 동승한 차 안에서 이런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윤 후보가 지난달 2일 올해 들어 처음 발표한 '1호 공약'으로,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를 가리킨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이날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단일화는 없다고 했는데 3월 9일 투표일까지 이 점은 변함없나'라는 질문에 "대선 때가 되면 국민들께서 알아서 어느 후보가 더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고 (표를) 몰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 적합도 조사도 나오고, 여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 조사도 나오는데 많은 여론조사가 제가 더 경쟁력 있고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어느 후보가 야권 후보로서 더 경쟁력 있는지 국민이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 단일화 조건으로 일각에서 거론하는 '공동정부' 제안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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