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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경씨(왼쪽)-김건희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실제로 설 연휴 직후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4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윤 후보는 45.7%, 이 후보는 40.0%로 집계됐다. 윤 후보가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이 후보보다 5.7%포인트 앞섰다.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6.9%,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7% 순이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27~28일 진행된 직전 조사 결과보다 7.9%포인트 올랐으며 이 후보는 2.9%포인트 떨어졌다. 이를 놓고 연휴 기간 불거진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및 개인심부름 의혹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는 김건희 씨 리스크도 상당 부분 나왔고 김혜경 씨 리스크도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 자체가 표에 영향을 줄 정도로 결정적인 변수가 될 거 같지는 않다. 앞으로 양쪽에서 더 큰 게 나올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중도표, 젊은 표를 자극한다는 점에서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그간 배우자 검증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게 집중됐으나 설 연휴 기간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이 확산되면서 배우자 문제가 부메랑처럼 돌아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는 전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인 배모씨를 통해 약 대리처방 등 사적인 업무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폭로도 나오고 있다.
앞서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역시 허위 이력과 '7시간 통화', 무속 논란 등에 휩싸인 바 있다. 김건희씨가 허위 학력과 경력으로 국민대 교원으로 임용됐다는 정부의 특별 감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민주당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허위 경력 기재, 주가 조작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김건희씨 녹취록 논란과 허위 이력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상황이 급반전되자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가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경기도가 자체 감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사로 바로 전환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 후보, 김씨, 배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공금횡령죄 등 범죄혐의가 적용된다"며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공금 횡령을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면서 '성남시 김영란법'을 운운한 사실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 감사쇼로 어물쩍 넘어갈 게 아니라 엄격한 원칙을 자신에게도 적용해 셀프 아웃 선언을 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부인의 '의전 논란' 확산세가 이어지자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는 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데이 행사 후 김씨 관련 의혹과 관련해 "면목이 없다"며 "공관 관리 업무를 했던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는 점, 논란이 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다 저의 불찰"이라며 "제가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수사기관들의 감사가 개시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 역시 김건희 씨를 둘러싼 논란이 일 때 직접 사과한 바 있다. 윤 후보는 MBC '스트레이트'의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공개 이후 관련 질문에 "사적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었지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특히 '가족 리스크'에 시달려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3일 열린 열린 '방송3사 합동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부인이 토론을 앞두고 조언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잘하고 오세요라고 했다"고 짧게 답했다. 윤 후보는 같은 질문에 "응원 안 해 주더라"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첫 TV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배우자 검증 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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