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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울산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5일 이재명 후보는 울산 유니스트를 방문해 울산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서 "저는 이번 1차 대선 후보 토론 과정에서 기후위기와 관련된 재생에너지 문제가 중요한 화두가 됐다는 점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께서 기후 위기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인식하는,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 3일 방송사 초청 여야 대선 후보 토론 이후 화제가 된 이른바 'RE100 논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캠페인을 뜻한다.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이 개념을 아는지 물었고 윤 후보는 모른다고 답변했는데 이를 두고 민주당에선 상식이 부족한 후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선 '토론회가 장학퀴즈냐' '민주당은 엘리트 정당이냐'고 맞섰다. 대중에겐 생소한 개념이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선 낯선 단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후보는 이번 논쟁이 대중들이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한편 이 후보는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선 "야권 일각서 에너지 전환에 안이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원자력 산업이 발전 분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오로지 발전에 중점을 두다보니 마치 탈원전, 감원전 정책이 퇴행적인 것처럼 오해하고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주고 있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또한 이 후보는 "원전 문제는 EU에서 인정하는 방식으로 생산하지 않으면 우리 기업 수출에 막대한 지장이 생긴다"며 "대한민국에선 EU 택소노미 조건을 도저히 충족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울산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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