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무원이 친인척 선물 준비' 의혹에…이재명측 "사실이 아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를 갖고 취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명절 선물을 챙기는데 경기도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후보 측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추석 무렵 친척에게 보낼 명절 선물을 업무추진비로 구매한 것이 아니라 후보의 사비로 추가 구매했다"며 "직원에게 배송하라고 한 사실 또한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기인 지난해 추석 무렵 업무추진비로 성묘 관련 물품을 구매한 사실이 없다"며 "모두 후보의 사비로 구입했다. 비서실 직원에게 요청해 별도로 준비한 제수용품을 챙겨달라고 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앞서 SBS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다고 제보한 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와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비서 배모씨와 나눈 대화를 추가로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업무추진비로 이 후보 친척들의 명절 선물을 구입하고 관용차를 통해 직접 배달했다.
배모씨는 경기도청에서 김혜경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A씨는 배모씨와의 대화 녹취록을 근거로 김씨의 과잉의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제 공관 관리 업무를 한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허리 굽혀 사과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