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 / 사진 = 연합뉴스 |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앞에서는 반(反)중 발언을 하지만, 뒤에서는 중국 측에 사과를 하는 등 이중 플레이를 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자, 윤 후보는 "없는 말을 잘 지어낸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국민의힘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하며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BBS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은 앞에서는 반중 발언을 쏟아내지만, 뒤에서는 몰래 중국 측에 사과성 해명을 하는 등 이중적 플레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해 12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한국 국민들 특히 청년들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실장은 윤 후보가 이후 중국이 이를 문제 삼을 수도 있으니 중국 측에 별도의 해명을 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아울러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입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요즘 하는 말을 보면 꼭 귀신 들린 사람 같다"며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 한미 간에 합의된 내용이 있다. 이를 2017년 10월 말에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밝힌 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 미국 사령관 또한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 없다고 했다면서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브룩스 전 사령관의 언급을 소개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거짓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노 전 실장은 윤 후보의 '선제 타격론'에 대해서는 "말할 가치조차 없다. 우리 헌법을 부정하는 발언이다"라고 맹폭했으며, 첫 TV 토론에 대해서는 "윤 후보는 국정운영을 책임질 정도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수박 겉핥기식의 지식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윤 후보는 이날 노 전 실장의 발언을 전해 듣고는 "민주당 분들은 참 없는 말도 잘 지어낸다"며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노 전 실장의 발언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장영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명백한 거짓말이자 용납할 수 없는 음해"라며 '중국 이중 플레이' 발언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장 부대변인은 "그렇지 않으면 추악한 카더라 통신이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노 전 실장이 언급한 강경환 전 장관의 발언과 브룩스 전 주한 미국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장 부대변인은 "노 전 실장이 지목한 2017년 10월 강경화 장관의 발언은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이라며 "'한미 간에 사드 추가 배치를 않는다고 합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브룩스 전 사령관은 2020년 11월 '사드를 패트리어트 시스템 등과 통합 운용하면 사드 추가 배치보다 더 나은 방어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이 후보는 여기서 조건을 빼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가 '사드 체계가 업그레이드되면
장 부대변인은 노 전 실장을 향해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사실 확인도 없이 노 전 실장의 거짓 주장에 편승하고 사실 왜곡을 일삼는 민주당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