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얘기 들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이현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김혜경 씨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공익신고자 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라구요
【 기자 】
MBN 취재팀이 제보자 A씨의 대리인과 접촉했는데요.
A 씨 측은 "설 연휴에 첫 보도가 나간 뒤 이 후보 측이 계속 연락해왔고 이에 신변에 불안을 느낀 A 씨가 매일 호텔을 옮겨다니면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한 유튜브 채널에서 A 씨의 전화 녹취록을 입수해 음성 변조 없이 내보내면서 A 씨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데요.
A 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불안과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A 씨 측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공익신고자로 인정되면, 공익신고와 관련한 신고자의 범죄 행위도 형이 감면되거나 면제될 수 있고 신고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행위도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 질문2 】
김혜경 씨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감사에 들어가면 모든 의혹이 풀릴까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나온 법인카드 의혹은 조사가 가능하지만, 약 대리 처방은 감사 대상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저희가 대리 처방 의혹을 받는 처방전을 입수했는데같이 보시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해당 처방전은 또다른 공무원 B씨의 명의로 발급됐습니다.
B 씨는 A 씨의 전임자로 알려진 전직 공무원인데, B 씨 역시 배 씨와 일하면서 굉장히 힘들다고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여기서 A 씨가 추가 폭로를 했는데요.
이전 처방전으로 탄 약이 다 떨어졌을 한 달 뒤, 이번에는 김혜경 씨 명의로 된 처방전을 자신이 받아 같은 약을 6개월 치 받아왔다는 겁니다.
【 질문 2-1 】
요즘에는 젊은 여성들도 문제의 호르몬제를 먹는 경우도 있다던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김 씨와 배 씨가 우연히 같은 약을 먹었을 수도 있겠으니 결국 정확한 수사 결과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조금 더 소상하게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해서 제대로 된 사과를 할 수 있도록 저희도 준비하고 있고 그렇다는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장
- "배 모 씨가 먹을 약인데 왜 김혜경 씨 집, 즉 이재명 후보 집에는 걸어놨을까요. 제대로 된 사과가 오히려 국민들에겐 의혹을 풀어줄 첫 단추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의사에게 직접 진찰을 받지 않은 환자가 약을 받게 되면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 질문3 】
설 연휴 민심이 대선 결과를 좌우한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렸는데,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 기자 】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조금 앞선 접전 양상입니다.
지난 2~3일 이틀간 진행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죠.
윤 후보가 45.7%로 1위, 이 후보가 40%로 2위에 올랐고 안철수 후보는 6.9%, 심상정 후보는 2.7%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기관의 설 연휴 직전 조사보다 윤 후보는 4.1%p, 이 후보는 2.1%p 올랐습니다.
1~3일에 진행된 리서치뷰의 조사에서는 윤 후보 46%, 이 후보 38%, 안 후보 8%, 심 후보가 3%로 나왔는데요.
지난주보다 윤 후보는 1%p 올랐지만 이 후보는 1%p 내려 오차범위 밖인 8%p차로 윤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의 격차가 조금 벌어진 결과인데, 설 연휴 막판에 터진 김혜경 씨 관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질문3-1 】
그럼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하려 하지 않을까요?
【 기자 】
반대로 보시면 됩니다.
윤석열 후보가 다자대결 구도에서도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데 국민의당과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단일화를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오히려 이 후보 측이 단일화를 원할 수 있습니다.
박스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김혜경 씨 논란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단일화는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까요.
【 질문4 】
요즘 국민의힘이 호남 공략에 열심이던데 윤석열 후보가 광주를 방문한다구요
【 기자 】
윤석열 후보가 설 연휴를 맞아 호남지역 유권자 230만 명에게 편지를 보낸 데 이어 이준석 대표가 직접 무등산에 오르기도 했죠
이 대표는 오늘 여론조사 결과를 SNS에 올리며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후보는 내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모레는 광주를 방문해 20% 득표율 달성을 목표로 호남 민심에 호소합니다.
반면에 이재명 후보는 내일 울산과 경남 양산에 이어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을 만납니다.
모레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지원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 클로징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현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