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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 사진=연합뉴스 |
오늘(4일) 열린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첫 공식 공판에 대해 권오수(63) 도이치모터스 회장 측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미 혐의를 인정했던 주가조작 가담자 김 모 씨 외 기소된 나머지 피고인 7명도 대체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권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변호인은 공소장의 가독성 문제를 언급하며 혐의에 대한 구체적 의견은 유보했습니다. "공소장이 피고인과 변호인들에게 제대로 제공된 것인지 의문" 이라며 "범죄일람표상 계좌 명의와 수량을 알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4월 구속 만기가 다가오는데 지금 공소장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의견을 못 밝히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회장은 앞선 2009년부터 2012년 2월까지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함께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공판 준비 기일 당시 법정에 나오지 않았던 권 회장은 오늘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공판 준비 기일과 달리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기
검찰은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함께 수사 중입니다. 김 씨는 주가조작이 시작된 직후인 2010년 1월부터 4개월간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이 씨에게 10억이 든 주식 계좌를 맡겼습니다. 김 씨 측은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금전적 이익은 취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