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도 '이재명 사람' 주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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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내 김혜경 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측이 "말장난"이라고 맹공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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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4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경기도청 감사관은 이 후보가 도지사 재직 당시에 채용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감사하는 척 쇼하면서 시간을 끌겠다는 뜻"이라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기도 감사관실 감사관이 '이재명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이 후보의 감사 요청이 말장난이라고 평가하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특검하자고 했더니 진짜 특검하는 줄 알더라는 식으로 특검법 처리를 뭉개왔듯, 감사 청구하겠다고 했더니 진짜 감사하는 줄 알더라고 할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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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 사진=연합뉴스 |
김 원내대표는 김 씨가 경기도 공무원을 개인비서로 두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공금 횡령죄 등의 혐의가 적용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특히 경기도 7급 공무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린 배 모 씨는 5급 임기제로 채용됐는데 담당 업무가 국회 소통이었다고 한다"며 "제보에 의하면 (배 씨가) 국회에 출입 등록한 사실이 없다.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처음부터 작정하고 불법을 저지르기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배 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7급 공무원으로 채용됐었는데, 당시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성남시 의원이 배 씨를 '사모님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칭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던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며 "공무원을 사적 목적으로 채용한 문제가 성남시장 시절 때부터 제기됐다는 뜻인데 인사권자인 이 후보가 몰랐다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지나가는 소도 웃지 못할 수준"이라고 힐난했습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공금 횡령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고 하면서 성남판 김영란법 운운한 사실이 있다"며 "경기도 감사 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이제 그 엄격한 원칙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서 '셀프 아웃'을 선언해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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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현재 경기도 감사관이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직접 임명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후보 또한 민변 출신이며, 조선일보에 따르면 그는 경기지사이던 2020년 6월 A 감사관을 경기도 감사관으로 임명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는 어제(3일) 부인 논란과 관련해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 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그는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며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