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약 대리 처방과 관련해, 5급 공무원 배 모 씨는 자신이 복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해당 사실을 폭로한 7급 공무원 A씨는 김 씨의 약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면서, 진실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약 대리 처방 의혹의 발단이 된 지난해 3월 당시 5급 공무원 배 모 씨와 비서실 A씨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입니다.
배 씨가 "사모님 호르몬 약을 알아봐달라"고 하자 A씨는 약 이름을 확인한 뒤 또다른 여성비서 B씨 명의의 처방전 사진을 보고합니다.
1시간 뒤 28일치 약을 직접 받은 A씨는 도청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힙니다.
비서 B씨의 명의로 김혜경 씨의 약을 구입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의료법 위반 의혹이 일었는데, 민주당은 "배 씨가 임신에 성공하지 못하고 폐경 증세를 보여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배 씨가 A씨에게 약을 담을 쇼핑백을 골라주고, 이 후보 자택 앞에 세탁물과 함께 걸어두도록 지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의료법 위반이 명백하니까 차라리 거짓말을 하자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거짓말 꼬리물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 씨가 A씨를 시켜 소고기, 샌드위치 등을 개인 카드로 결제했다 취소하고 법인카드로 재결제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파문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