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
윤 후보는 이날 밤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 TV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대장동 도시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시행수익, 그리고 배당금으로 6400억을 챙겼다"며 "시장으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을 정확히 가늠하고 설계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 윤 후보가 말한 것은 저번에 제가 일부러 국감을 자청해서 이틀 동안 탈탈 털다시피 검증됐던 사실"이라며 "최근 언론까지 다 검증했고 검찰까지 다 수사하고 있는데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며 시간 낭비하기보다는 가능하면 민생과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어떨까 싶다. 어렵게 만든 토론 자리 아니냐"고 응수했다.
이어 "우선은 우리 국민 여러분께 국민의힘이 비록 (공공개발을) 방해하고 저지를 했다 하더라도 100% 공공개발을 하지 못한 점 그래서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윤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민생과 경제,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라면서 "반시장적인 정책도 문제지만 이런 특정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주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에 법정에서도 김만배씨가 이 설계는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이런 개발 사업에서 어떤 특정인 또는 몇 사람에게, 3억5000만원 투자한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인 캡을 씌우지 않고 이렇게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다시 추궁했다.
이 후보는 "간단히 말씀드리면 부정부패는 그 업자를 중심으로 그 이익을 준 사람(에 해당된다). 윤 후보님은 이익 줬죠, 저는 이익을 빼앗았다. 공공환수를 5800억원까지 했다"며 "국민의힘이 거기에 이익을 주기 위해서, 민간개발하기 위해서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 업자들이 이렇게 얘기를 한다. '이재명 시장, 12년 동안 찔러봤더니 씨알도 안 먹히더라'라고"라며 "'2층 이재명 시장 알면 큰일 나니 절대 이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던 분들이 '내가 한마디만 하면
이 후보는 또 "그런데 윤 후보는 부친의 집을 그 관련자들이 사주지 않았느냐. 그것도 이익"이라며 "저는 아무 이익이 없었던 점을 보면 오히려 윤 후보가 더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맞섰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