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이집트 순방 때 피라미드를 비공개 일정으로 관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야당은 '졸업여행'이라고 비판했고, 청와대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중동 3개국 순방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가 이집트 피라미드를 비공개로 관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집트 문화부 장관이 동행한 가운데 한 시간가량 진행한 일정이었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공개한 김 여사의 일정은 영부인 차담과 한국문화홍보전문가 만남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여사 (지난달 20일)
-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이 한국으로 향한 길을 내주어 저는 그 길을 따라 여기 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를 채우기 위한 졸업여행"이라며 "비공개한 것은 방문 목적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집트의 정중한 요청을 거절했다면 외교적 결례"라고 반박했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런 음해와 곡해가 예상돼 문 대통령은 방문을 거절했다며 "이집트는 여사만 가는 것도, 비공개해야 하는 사실도 의아해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앞서 호주 방문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가 외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호주와 이집트 모두 K-9 자주포 계약을 맺었는데, 청와대는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호적 관계 형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