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에는 5급 공무원 배 모 씨가 있는데 도대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 기자 】
네 배 씨는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활동하던 시절 사무실 직원으로 일하며 인연을 맺었는데요.
성남시장 시절에는 성남시청의 7급 공무원으로 들어왔고, 경기지사에 당선 된 후에는 경기도 5급 공무원으로 별정직 채용됐습니다.
또 지난 2016년 배 씨가 결혼할 당시 이 후보가 직접 와서 사진을 함께 찍은 적도 있던 만큼, 상당히 가까운 관계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배 씨는 어제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 부부와는 상관이 없이 자신이 잘 보이고 싶어 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5급 공무원을 비서로 둔다는 것은 국무총리급 의전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 질문 1-1 】
지금까지 제기된 내용을 보면 배 씨와 7급 공무원 A씨와 갈등이 이번 논란을 촉발시킨 것으로 보이는데요?
【 기자 】
네 A씨는 지난해 경기도청 비서실에 왔는데요.
배 씨 와의 구체적인 관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 씨가 상당히 고압적으로 대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A씨 측으로부터 입수한 텔레그램 캡처를 보시면 배 씨는 "통화는 나가서해라"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들어오라"고 명령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두 사람의 통화도 들어보면 이 지사 앞에서 나대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니냐, 해본 건 뭘 잘할 수 있냐며 강압적으로 대하는 태도가 극명하게 드러나있습니다.
A씨는 현재 배 씨의 주장에 대해 일일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반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질문 1-2 】
그래서 이 후보가 감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경기도 감사가 제대로 이뤄질까요
【 기자 】
그래서 실효성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감사실이 내부 인력으로만 감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전직 경기지사인 이 후보의 직·간접적 영향력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 겁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현재 도지사로 이 후보가 있는 것도 아니라며 허위로 감사하면 자신이 더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 2 】
지난번 김건희 씨에 이어 이번에는 김혜경 씨 논란이 제기되면서, 이번 대선은 후보보다 배우자만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지난달 홍준표 의원은 온란인에 여인천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는 '신3김시대'라고 적었는데요.
사실상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씨 세 사람을 지목한 건데요.
김미경 씨를 제외하고 두 사람은 검증 대상에 올라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건희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지난해 12월)
-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지난달)
- "대통령이란 그런 큰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을 해야 한다…."
홍 의원의 예언이 불행하게도 어느정도 맞아가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 3 】
김미경 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요?
【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SNS에 당이 빨리 단일화 협상에 임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현역 의원이 공개적으로 단일화 요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잘 나오고 있다지만 매주 마다 요동치는 상황에서, 단일화를 통해 확실히 승기를 잡겠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양쪽 다 분위기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갑자기 급반등하는 상황은 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일화를 통해서 저희가 이득을 볼만한 상황이 있을까…."
▶ 인터뷰 :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안철수의 지지율이 유지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을 볼 수가 있고 이런 부분이 확장성을 의미하고 있고…."
일단 내일 발표되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는 13일부터 후보 등록에는 모두 참여하되, 28일부터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였습니다.